"학습 통해 자신감 얻었어요"…장애인 사회활동 늘린다 3년 연속 장애평생학습도시 선정 복지센터 등 기관 연계 사업 추진 스포츠스태킹 등 프로그램 운영 학습 통해 자신감·성취감 ‘쑥쑥’
광주 서구가 차별 없이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장애 친화적인 평생학습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활동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서구에 따르면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하는 ‘2024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인센티브 8,000만원을 확보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은 교육부가 지역 기반 장애인의 역량개발 지원 및 지역 중심 장애인 평생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서구는 서구장애인복지관을 거점으로 지역 16개 주간보호센터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애 유형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습형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서구는 현재 광주서구장애인협회, 금호종합사회복지관, 차오름 주간보호센터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해 △나도 정리수납의 달인 △스포츠스태킹 △무장애 마을지도 만들기 등 3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청각장애인 자립 및 취업능력 향상을 위해 ㈔한국농아인협회 광주 서구지회와 함께 진행 중인 ‘나도 정리수납의 달인’은 빨래 개는 법과 냉장고를 정리하는 법 등을 배운다.
이 교육에서 지난 2년간 36명이 수료했고, 26명이 정리수납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해도 19명의 청각장애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자격을 취득한 이들은 수어 통역사와 함께 파견사업을 통한 일자리 참여 및 재가장애인의 집을 방문해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한 스포츠스태킹 프로그램은 서구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성인 학습자 대상 8개 기관과 광주여자고등학교 등 특수학급 청소년 대상 4개 학교에서 총 146명이 참여했다,
스포츠스태킹은 발달장애인들이 컵을 쌓아 올리면서 팔과 어깨, 손목 등 협응력이 고르게 강화되고 집중력 강화와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달 처음 운영을 시작한 스태킹 프로그램은 지난 8일 ‘2024년 WSSA 아시안 오픈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선발 대회에 6명이 참가해 1명이 최종 결선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결선에 오른 이모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도전하게 돼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끊임없이 반복하는 학습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게 됐다”며 “최선을 다해 도전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우리 서구는 남녀노소,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 누구나 평생학습의 기회를 누릴 권리를 갖고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는 무장애 평생학습도시 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전남매일 김진환 기자 등록일 : 2024년 06월 12일(수) 17:21 |